- 등록번호
- OLG139
- 시대
- 1900년대
- 지역
- 키워드
-
철도
발간일 : 1911년 5월 3일
발행처 : 조선총독부철도국
인 쇄 : 동경인쇄주식회사
한일병합 직후 조선의 철도정책을 총괄하던 조선총독부철도국에서 발간한 서적이다. 당시 한반도에 부설되었던 철노 노선을 망라하고 각 노선에 설치했던 역의 개요를 빠짐없이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큰 책이다.
1905년 개통된 경부선과 경의선을 본선으로, 본선에서 분기하는 나머지 철도를 지선으로 표기한 것이 특징이다. 경부선 삼랑진역에서 마산역까지 이어지는 마산지선(1905년 개통, 훗날 마산선)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였던 경인선(1899년 개통)을 경부선의 지선으로 보고 인천지선이라 표기하였다. 경의선의 지선으로는 황해도 황주와 겸이포를 잇는 겸이포지선(1905년 개통, 훗날 송림선)과 평양과 진남포 사이의 진남포지선(1910년 개통, 훗날 평남선)이 있었다.
이 책은 경부본선, 경의본선, 마산지선, 인천지선, 겸이포지선, 진남포지선의 순으로 각각 노선에 설치되었던 모든 역과 역 소재지의 상황을 기술하고 있다. 각 노선별로 경부본선에 44개, 경의본선에 45개, 마산지선에 5개, 인천지선에 6개, 겸이포지선에 1개, 진남포지선에 4개 등 모두 108개의 역을 망라하고 있다. 각 역마다 역이 위치한 행정구역과 종착역이나 분기역에서부터의 거리를 표기하였고, 역이 위치한 도시나 촌락의 인구, 관아, 교통, 학교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인천지선에 수록된 역은 오류동역, 소사역, 부평역, 주안역, 축현역, 인천역 등 6개 역이며, 오류동과 소사, 부평역은 각각 부평군 수탄면, 석천면, 동소정면에, 주안역은 인천부 다소면 충훈동, 축현역과 인천역은 인천부 용강정과 화방정에 속해 있었다. 이를 통해 1910년 한일병합 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까지 인천과 부평의 행정 편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시 인천지역의 행정구역 편제와 인구 규모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아울러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 몇 개도 확인되는데 우선 부평역 항목에서 학교부분에 공립보통학교(현 부평초등학교)와 함께 군내면의 사립 계창학교(桂昌學校)가 기재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띤다. 그간 대한제국기 인천에 설립된 사립학교로 인명학교, 영화학교, 박문학교 등 인천지역의 사립학교는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부평지역의 사립학교는 언급된 바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군내면(지금의 계산동)에 계창학교라는 사립학교가 있었다는 것은 인천 근대 교육사 연구에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해제 : 인천도시역사관장 배성수)